글쓰기에만 사용하긴 너무 아까운 노션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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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협업툴로 유명한 노션이기에 노션이 AI기능을 추가하자마자 금방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여기저기 리뷰 글도 심상찮게 볼 수 있었지만, 읽어본 글에서는 다른 글쓰기 툴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서 굳이 확인할 생각이 없었는데 Toolify(바로가기) 생산성 도구 순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길래(현재 5위) 결국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맘을 먹었다.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노션은 글쓰기에만 사용하기엔 너무 아까운 툴이다.

 

 

적당한 언어모델을 가져다가 초안을 작성해 주거나 앞선 문장을 연결하여 뒷부분을 채워주는 정도에 그칠 줄 알았는데, 해당 기능들도 물론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다른 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테이블 가공 기능이 정말 탁월하다.

 

노션을 처음 접했을 수도 있으니 우선 기본적인 기능부터 간단히 소개하고 테이블 기능을 알아보자.

 

기본적인 기능

 

노션은 기본적으로 블럭으로 된 입력창에서 각종 메뉴를 선택해 가면서 글을 써 내려가는 방식이다.

 

그래서 일반 모양의 글을 쓸 때는 블럭 안에서 글을 쭈욱 써 내려가면 되지만, 작성한 글의 모양을 바꾸거나 뭔가 요소를 추가하고 싶다면 티스토리 글쓰기 창처럼 상단에 폰트 사이즈를 선택하거나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블록에서 /(슬래시)를 누른 후 나타나는 메뉴창에서 기능을 선택한 후 글을 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제목을 쓰고 싶다면 /를 눌러 제목메뉴를 선택한 후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노션의 AI 메뉴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블럭창에서 메뉴를 불러오는 방식이지만 이번엔 /가 아닌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 나타난다.

 

아래는 빈 블럭에서 바로 스페이스바를 눌렀을 때 볼 수 있는 AI의 초안 작성 메뉴이다.

 

노션 AI 초안작성

 

그리고 아래는 작성자가 글을 쓴 후 AI로 글쓰기를 선택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능과 요약, 번역, 문법과 같은 익숙한 기능, 그리고 글 업그레이드, 늘려 쓰기, 어조 변경과 같은 글쓰기에 특화된 기능들도 볼 수 있다.

 

 

AI로 글쓰기 메뉴

 

파란색 블럭은 필자가 작성한 내용이며 하단의 메뉴는 늘려 쓰기를 선택한 후 노션에서 자동으로 작성해 준 내용이다.

 

AI 늘려쓰기 예시

 

사실 이 기능들만 잘 써도 일반적인 사무 업무에서는 엄청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반한 부분은 챗GPT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기능보다 아래에 설명할 표 가공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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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가공하기

 

본격적으로 테스트해보기 위해 실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군가가 입력해 둔 형태 그대로의 표를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샘플로 가져와 봤다.(인천 연수구 지방세 미환급 현황) 

 

가공되지 않은 표

 

표의 하단에서 AI를 호출한 후 "세목명별로 당해미환급금액이 가장 큰 항목만 추출해 줘"를 요청해 보자.

 

추출 결과

한글로 입력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영문으로 변환하더니 그 아래에 실행결과를 보여준다.

 

추출 기능은 훌륭한 것을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연산 기능도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해미환급금액을 당해미환급건수로 나눈 후 건당미환급금액으로 추가해 줘"라고 요청해 보자.

 

건당미환급금액이 추가된 모습

 

놀랍게도 건당미환급금액을 우측에 추가하여 표를 다시 생성하였다.

 

사실, 문서에 있는 표를 인식하여 데이터로 추출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다. 문서 안의 표를 DB에 저장한 후 SQL로 추출하는 AI도 있었고 여기에 사용되는 SQL을 자연어로 입력하여 생성하는 AI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매끄럽게 테이블을 가공해 주는 AI는 노션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

 

또한 협업툴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니 이러한 보고서용 연산뿐 아니라 회의록에서 업무 담당자별로 내용을 추출하거나 아직 완료되지 않은 과제만 표시한다던지 협업툴로써의 활용방법도 무궁무진해 보인다.

 

이 훌륭한 툴의 유일한 단점은... 월 $10... 13,000원으로 유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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