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플랫폼은 비즈니스의 형태에 따라 단면, 양면, 다면으로 나뉜다.(관련 포스트 바로가기)
아이폰 앱스토어와 같은 입점기반 플랫폼은 단면, 그리고 사용자와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에어비엔비, 우버 등을 양면으로 분류하며,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이 여러 업종을 연결한 것을 다면 플랫폼으로 분류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장소나 형태를 떠나 공간을 차지하고 사업자를 연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공간이란 소소하게는 로컬 쿠폰북부터 건물, 그리고 멤버십카드까지 여러가지 형태가 될 수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IT산업이 발달하면서 플랫폼사업자들은 새로운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였다. 처음엔 이메일과 게시판, 검색 같은 온라인 한정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쇼핑, 예매, 구직, 부동산과 같은 오프라인 사업을 넘어서 OTT, 배달, 중고거래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까지 진출하였다.
건물이든, 검색이든 공간을 차지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렇게 장악한 공간을 이용하여 정보를 독점하고 공간에 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개인에게 다행인 부분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는 오히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게 있고, 불합리한 서비스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채널 운영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줄이고, 비교시장에서 생존하가 위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여 새로운 승자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실 플랫폼 사업은 그 어떤 형태보다 경쟁이 치열하며, 이미 수많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글로벌에서는 야후와 라이코스, 그리고 국내에서는 프리첼, 싸이월드 등이 철수했으며, 현 시간에도 다음, 네이트와 같은 한 때는 걸출했던 서비스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흐름을 종합해보면 아래와 같다.
1) 개인은 플랫폼을 통해 좋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일부 기업들에게 기회를 준다.
3) 이미 수많은 플랫폼에서 세대교체가 일어났다.
구글의 플랫폼 생태계
MS가 빙챗에 GPT를 도입하면서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자 구글은 섣불리 대응하지 못하다가 울며겨자먹기로 Bard를 출시하였다. 성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그래도 그 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응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는 GPT라는 기술에 대응한 것일 뿐 비즈니스에 대한 대응은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글의 대응 방식을 알아보기 ㅜ이해 우선 현재 구글의 플랫폼 구조를 단순하게 정의해보자.
1) 검색엔진을 통한 웹사이트 노출 권한
2) 고객 행동정보(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OS 등)
3) 구글애드를 통한 광고 비즈니스
구글은 단순히 타사 웹사이트를 검색해줄 뿐 아니라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고객 정보를 확보한 후 다시 타사의 웹사이트에서 구글 애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티스토리만 하더라도 블로거들이 작성한 컨텐츠를 구글에 검색 소스로 제공하고 구글 광고를 노출해줌으로써, 구글의 비즈니스에 일조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구글에 의해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하여 구글은 다른 플랫폼들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기업들과 공생관계에 놓여있다.
대화형 AI는 플랫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챗GPT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방안(관련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화형 AI의 등장으로 사용자들은 대화를 기반으로 정보를 얻고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용자들은 챗GPT가 선별해준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웹사이트는 방문하지 않고 정보만 가져가고 개별 회원에는 가입하지도 않은 채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검색엔진은 챗GPT뒤에서만 동작하며 웹사이트로 찾아오는 모든 방문자들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사용자들은 대화형 AI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요청한다
2) 대화형 AI는 사용자를 대신해 검색 결과를 요약하거나 상품/서비스를 구매한다.
3) 검색엔진과 웹사이트는 대화형AI의 뒷부분에서만 동작한다.
모든 정보와 선택권한을 AI가 틀어쥐고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구글과 네이버는 아무래도 대화형 AI플랫폼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듯 싶다. 그리고 직접 언어모델을 개발하여 자사 비즈니스에 유리한 선택을 하려할 것이다.
물론, 이미 많은 기업들과 공생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속도는 조절할 것이다. 광고대신 AI의 답변을 토대로 수익을 정산하고,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방문하는 대신 컨텐츠에 대한 대가를 일부 지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같은 뉴스와 컨텐츠에 대해서는 한번만 지불할 것이며, 상품/서비스에 대한 권한은 더 강하게 틀어쥐려고 할지도 모른다.
검색엔진은 사라지지만 구글과 네이버는 건재할 것이며, 플랫폼 노동자가 사라진 모든 영역을 AI로 대체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남기고, 피해는 변화에 따르지 못한 중소업체들만 짊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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