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를 활용한 생산성 도구 확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투자로 이어지고 신상품 출시와 함게 다시 기술이 발전하는 순환구조가 작동하면서, 전쟁과 경기침체로 우울한 세계 경제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결과물을 텍스트, 이미지, 음성과 영상으로 분류했을 때 각기 다른 AI기술이 적용되면서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특히 텍스트분야에서 챗GPT가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언어모델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단순한 문장 생성이 아닌 검색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생산성 도구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환각현상이라는 기술적인 한계로 오히려 지원 용도에 적합하고, 단기적 가장 먼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있는 생산성 도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전세계 노동의 18%가 대체, 1.5%p의 생산성 향상
올해 3월, 골드만 삭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AI로 인하여 전세계 노동의 18%가 자동화 될 것이며, EM(emerging market, 신흥시장)보다 DM(developed market, 선진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 보고 있다.
이로 인하여 향후 10년간 AI에 의한 전 세계 생산성이 1.4%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또한 DM이 EM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예측은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현상을 신규 일자리가 상쇄하고, 개별 생산성도 증가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그 동안 정체되었던 전 세계 노동 생산성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직무는 소프트웨어와 고객관리/마케팅/영업 분야
맥킨지가 6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참고하면 직무별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고객관리/마케팅/영업 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와 이어서 생각해보면 결국 소프트웨어와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생산성 도구는 어느정도 수준까지 왔을까? 소프트웨어 개발와 마케팅 관련업무에 밀접하며 가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깃 허브 코파일럿"와 "오피스 코파일럿"에 대해 알아보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생산성 도구 - 깃 허브 코파일럿
21년, 온라인 코드 공유 플랫폼으로 유명한 Github에서 오픈AI(챗GPT개발사)의 Codex모델을 사용하는 깃허브 코파일럿이 오픈되었다.
최근의 코딩은 스케일이 커지고, 업데이트도 자주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총 작업량은 많아졌다. 예전처럼 한명이 전부 작업하던 방식으론 속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래머가 나눠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코드공유와 검수를 포함해 오류를 줄이고 있다.
마치 건물을 쌓아올리듯이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완성도보다 설계의 취지를 이해하고 오류 없는 코드를 빨리 만들어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는데 깃허브는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입력하면 다음줄에 자동으로 연관코드가 생성되거나, 예시 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작업을 지원한다.
천재 프로그래머가 눈을 부릎뜨고 따다닥 쳐내는 것은 영화적 설정으로 현실은 그냥 피곤에 찌든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복붙해가며 엄청난 양을 쳐내야 하며, 깃허브 코파일럿은 이러한 현실에 월 10달러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1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게 되었다.
일반 업무 분야 생산성 도구 -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기업의 일반 업무는 요약과 보고서, 그리고 회의와 이메일로 진행된다. 회사별로 업무방식은 천차만별이겠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질 수록 협업해야 하는 부서와 조율해야하는 사안이 많아짐에 따라 엄청난 양의 글이 쓰여지지만, 초안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수정작업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에 자사 오피스 365 제품군에 코파일럿 서비스를 개발 중임을 알렸으며, 기업과 협업하여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11월 정식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오픈된 빙챗이나 윈도우 코파일럿을 쓰다보면, 월 30달러를 지불할 사람이 있을 까 싶지만,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워드나 PPT의 초안과 교정, 그리고 엑셀 데이터 요약과 같은 단순 작업을 자연스럽게 지원한다고 하니 깃허브처럼 단순 수정을 지원하면서 상당부분의 업무를 경감시켜주고, 사용자 또한 맞춤법 교정기능이 처음 도입된 것처럼 일단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 1명을 추가고용하여 발생하는 부대비용과 고용유지에 따른 장기적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월 30달러의 비용이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EM으로 분류한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 씁쓸한 감정이 들고, AI기술 또한 미국과 영국이 앞서 나가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생산성 도구에서도 이미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의존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진다.
하지만, 미국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가 선전하듯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회를 옅보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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