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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AI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검색의 기술(feat. 네이버)

정데만 2023. 6.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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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치GPT(출처 : 디지털데일리)

 

네이버가 서치GPT '큐'를 곧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 하락를 보면 덩치만큼 신중한 네이버를 충분히 조급하게 만들만큼 시장상황은 쉽지 않은 것 보이는데, 이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책은 총 3가지로 보인다.(관련기사 : 서치GPT말고 더 있다)

 

1. 서치AI

2. 대화형 에이전트

3. AI플러그인

 

GPT출시 후 중요한 흐름을 전부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물 흐듯이 클릭하게 만드는 네이버의 UI, 그리고 이미 시장 점유율을 중심으로 탄탄하게 형성된 뉴스와 광고 생태계를 고려하면 신기술에 잠깐 주춤했을 뿐 이번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지 않을 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는 스트리밍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거나 파파고를 구축했던 정석근대표가 이직(관련기사 : 핵심인력 유출에 내용 증명)하는 걸 보면서 혹시 이번에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할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검색 기술

가장 걱정 되는 부분은 서치GPT를 구축할 만큼 네이버가 적정한 검색 기술을 가지고 있는 지이다. 검색의 핵심은 ①사용자의 의도 파악과 검색된 ②데이터의 정합성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데이터의 정합성은 최신성과 신뢰도, 그리고 데이터 자체의 풍부함(양과 질)에 달려있다. 네이버는 지식 검색과 카페를 직접 운영하면서 풍부한 컨텐츠를 확보하였고 뉴스, 커머스, 키워드 광고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이를 해결하였다. 영어권에 비해 소셜과 웹사이트 등 컨텐츠 자체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국내 환경에서 이러한 네이버의 전략은 적중했으며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하고 경쟁자를 제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뛰어난 UI 구성 능력은 단어를 검색하면 뉴스, 이미지, 커머스 등 검색결과가 역동적으로 변하면서, 결과가 맘에 안들더라도 화면 구성만으로 사용자가 스스로 키워드를 보정해나갈 수 있게 끔 구축하여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왔다.

 

그러나 기술보다 UI, 생태계로 시장을 장악해 와서 였을까. 네이버는 그 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연어 검색에는 기술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고 스마트폰으로 화면이 작아지자마자 구글에게 점유율을 빼앗기는 불안함을 보였다.


구글 Bard

 

구글의 저력과 환경

항상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글은 창업부터 PageRank라는 검색 기술로 시작하였고, 빅데이터로 데이터 기술을 선도하더니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동원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갖추고,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 기술, 그리고 안드로이드로 OS기술, 마지막으로 GPT를 만든 Transformer도 사실 구글이 선의로 공개한 알고리즘이었다.

 

가뜩이나 매년 MIT와 스탠포드에서 인력이 쏟아지고, 전세계 IT기술자가 실리콘 밸리에 모이며, 가장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는 미국인지라 구글은 GPT의 등장에 의해 잠시 주춤했을 뿐 재빠르게 Bard를 출시했을 뿐 금새 내부 인력을 정비(구글 AI조직 개편)했으며, 앞으로도 기술력 우위는 지속적으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미국 IT기업의 성공사례를 국내로 가져와서 비즈니스를 견고하게 했을 뿐, 기술력에 대한 투자는 조금씩 부족했었다.


MS 빙챗

 

서치AI에 요구되는 검색기술

빙챗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서 검색 키워드를 추출하고, 여러 개의 검색 결과를 요약하여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데 검색 성능이 형편없다 보니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이에 반해 구글 바드는 특정 대화는 언어모델에서 처리하고 최신 정보가 필요할 때만 검색 결과를 가져와서, 검색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화의 흐름을 이어나간다. 검색에만 의존하면 맥락을 놓치거나 검색 키워드를 잘못 추출했을 때 오히려 어색한 결과를 보이기 때문인데 이러한 노력은 구글이 기술에 충분히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검색도 잘하면서...)

 

실제로 빙챗은 GPT4를 기반으로 키워드 추출과 결과 요약은 탁월하지만, 이전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화가 뚝뚝 끊어져서 대화형 AI라는 느낌은 주지 못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빙챗과 바드에 이어 새로운 검색 환경에 출사표를 던지는 네이버가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텍스트로만 답변해야하는 UI에서 데이터를 정확하게 찾고 원하는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을 훌륭하게 구현해야 할 것이다.

 

구글도 GPT의 인기에 밀려 자칫보다 못한 빙챗에 밀리는 지경이니 그동안 자연어 검색 기술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고, 언어모델도 이제 막 시작한 네이버는 구글보다 상황을 헤쳐나가기 더 힘들지도 모른다.

 

네이버가 잘하는 건(UI, 생태계 장악력) 놓치지 말고, 못하는 건(검색 정합성, 니즈 이해) 개선해 나가면서, 부디 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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